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재명 의원과 야권 원로들의 회동과 관련 “다섯 분 상임고문 중에서 네분이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계 좌장 격인 설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출마하라고 권유한 분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7일 이 의원이 동교동계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상임고문과 여의도에서 오찬을 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이 의원이)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문희상 상임고문을 만나셨는데 다섯 분 상임고문 중에서 네 분이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알고 있다”며 “출마를 권유한 분은 없었던 걸로 알고 침묵을 지키신 한 분이 계셨다. 거기에 대해서 (이 의원이) 숙고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 “이 의원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판단을 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제가 지금 함부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 얘기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합의 제일 걸림돌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단합이 무조건 깨진다는 전제가 있다”며 “이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게 되면 우선 단합되는 형태로 간다. 당대표는 당내 누가 나서더라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두고는 “당의 평화와 단합을 위해 양보를 하겠다 얘기한 것은 일종의 희생적 결단”이라며 “단합을 하자는 전제는 이 의원도 함께 단합의 구조에 들어오라, 내려놓고 지켜봐라, 이런 호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 출마로 인한 분당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한다는 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우리 당원들에서는 분당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서 개정을 한다는 것은 공정성이 실추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행대로 가는 게 제일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