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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서울대 윤성로 교수팀 논문 표절 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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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논문 표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신 타르도 IEEE 대변인은 윤 교수 연구팀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중앙일보와 서면 질의에 “IEEE는 높은 수준의 논문을 발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논문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인지하고 현재 조사중이다”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윤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은 지난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이벤트 데이터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논문을 제출했다.

해당 논문은 구두 발표 세션(ORALS)으로 선정돼 학회 측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24일 유튜브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 이 논문이 10여개의 논문을 ‘짜깁기’한 표절 논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인 CVPR은 같은 날 트위터에 “IEEE에 해당 논문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학교는 윤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영문논문 표절 여부를 밝히기 위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27일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논문 관련 연구진실성위반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본교 소속 연구자들이 저자로 참여한 AI(인공지능) 관련 학술대회 발표 논문에 연구 부정 의혹이 제기된 사실을 파악했다”며 “본교 총장은 즉시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특별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논문 공저자 중 서울대학교 소속으로 표기된 모든 연구자가 포함됐다. 서울대는 “현재 제기된 연구 부정 의혹에 국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구성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위반행위 여부를 판정한다.

윤 교수는 표절을 인정하면서도 투고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제1 저자의 단독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논문 철회 및 징계 절차를 서울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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