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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부모 생활고 정황…실종전 '루나코인''수면제' 검색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촬영된 CCTV에 조유나(10) 양 추정 어린 아이와 아이를 업은 여성,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YTN 캡처]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촬영된 CCTV에 조유나(10) 양 추정 어린 아이와 아이를 업은 여성,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YTN 캡처]

조유나(10)양과 함께 실종된 부모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정황이 나타났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이 압수영장을 집행해 지난달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내역이 있었다. '루나 코인'을 검색힌 시기는 일가족이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였다고 한다. 이밖에 조양 부모가 '수면제'와 '극단선택 방법' 등을 검색한 이력도 확보했다.

조양의 주변인 사이에선 일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중순경 '루나 코인'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빠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안긴 바 있다.

한편 조양 일가족이 타고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는 연락 두절 4주 만인 전날 완도군 송곡선착장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조양 일가족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 마지막 생활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이날 오전 승용차 인양을 시작한 경찰은 인양이 끝나는 대로 탑승객 유무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완도=뉴스1) 황희규 기자 =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해경과 경찰 관계자들이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완도해경 제공) 2022.6.29/뉴스1

(완도=뉴스1) 황희규 기자 =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해경과 경찰 관계자들이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완도해경 제공) 2022.6.29/뉴스1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체험학습 기간이 종료된 지난 16일 이후에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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