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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가족, 숙소 떠나며 분리수거까지 했다" 추가 CCTV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8일 YTN이 공개한 조유나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숙소 폐쇄회로(CC)TV 영상. [YTN 캡처]

지난 28일 YTN이 공개한 조유나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숙소 폐쇄회로(CC)TV 영상. [YTN 캡처]

한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던 조유나(10)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숙소 폐쇄회로(CC) TV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숙소를 떠난 이후 사라졌던 조양 가족의 차량은 지난 28일 수심 10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이날 YTN은 조양 가족이 펜션을 떠나던 당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입수해 보도했다. 앞서 조양 어머니가 축 늘어진 조양을 업고 숙소를 나서고, 아버지는 그 옆에서 휴대전화와 무언가가 담긴 봉투만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추가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조양 어머니는 미리 여행용 가방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었다. 이후 숙소에 들어갔다가 쓰레기들을 챙겨 다시 나온 그는 두 차례에 걸쳐 분리수거까지 꼼꼼히 마친 뒤 숙소를 떠났다.

 지난 28일 YTN이 공개한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숙소 폐쇄회로(CC)TV 영상. [YTN 캡처]

지난 28일 YTN이 공개한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숙소 폐쇄회로(CC)TV 영상. [YTN 캡처]

숙소 주인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퇴실한 거다. 일반적인 패턴이면 전혀 연락을 안 한다. 입·퇴실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분리수거 모습이) 귀가가 아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언가 행선지를 향하는 결심, 이런 것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양 가족의 차량은 이날 오후 5시12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 지 일주일만이다.

당시 차량은 트렁크가 열린 채 뒤집혀 펄에 잠겨 있는 상태였다. 트렁크에 남아있던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 일부 유류품은 경찰이 회수했다. 여기에는 옷가지와 목 베개 등 일상적인 물품만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여행용 가방을 건져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여행용 가방을 건져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잠겨 있는 차량에 탑승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물이 탁해 잠수 요원의 시야가 제한된 데다 차량 선팅이 진하게 돼 있어 강한 빛으로 창문을 비춰도 내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탑승자가 있더라도 사망한 것이 명백한 상황인 만큼 경찰은 29일 오전 크레인이 장착된 철선을 동원해 차량을 그대로 인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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