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공항 이용객 하루 5만명…담요 서비스도 돌아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점검 중인 출발 항공편 안내 모니터에 목적지 ‘하네다’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점검 중인 출발 항공편 안내 모니터에 목적지 ‘하네다’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사라지고 국제선 규제가 풀리면서 수요 회복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다음 달 초 무렵에는 하루 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했던 기내용 담요 제공 등 각종 서비스도 재개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항 이용객은 4만9642명을 기록했다. 출발 승객이 2만3942명, 도착 승객은 2만5700명이었다. 이는 코로나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인천공항 이용하는 여행객은 국제선 정상화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로 공항 이용객은 지난 4월과 5월에는 하루 평균 2~3만 명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4만1000명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은 7월 초에는 하루 이용객이 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규제가 풀리면서 공항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공항 이용객은 일반적으로 월요일과 화요일은 적고 수요일부터 증가해 주말에 가장 많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공항도 국제선 재개와 함께 여객 수요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이달 29일부터 재개된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29일 오전 8시40분과 9시에 각각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는 여객기를 띄운다. 두 항공사의 여객기는 일본에 도착한 뒤 승객 50여 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각각 하네다-김포 노선을 주 2회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도 구체적인 국제선 회복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이어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오사카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도 증편한다. 좌석을 뜯어내 화물기로 사용했던 여객기 10대 중 3대도 순차적으로 좌석을 장착해 여객 노선에 투입한다.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라 축소했던 기내 식음료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기내용 담요도 정상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간 인터넷 게시판 등에선 기내 서비스 축소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꾸준히 이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9월까지 국제선 항공편 좌석 공급량을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50%대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내부에선 코로나로 줄인 객실 승무원을 충원하지 않으면 기내 서비스를 정상화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객실 승무원은 “코로나 이전부터 사측이 현장 인력을 줄이기 시작했는데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인력을 보충하지 않고 있다”며 “객실 내부에선 식음료 서비스는 물론이고 승객 질의에 응대할 수 있는 인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 근무 인력은 올해 1월 1600명에서 이달에는 2500명으로 늘었다”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객실 승무원의 월평균 비행시간은 58시간으로 국토부 기준 120시간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