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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7월 임시국회 소집…여당 “입법 독주 재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더불어민주당이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자 국민의힘은 ‘입법 독주 재시작 신호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각각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자 국민의힘은 ‘입법 독주 재시작 신호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각각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원 구성 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을 민주당 단독으로 선출하기 위한 수순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의도적으로 가로막는 새 기록을 쓰는 중”이라며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내팽개친 국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소속 의원 170명 모두의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국민의힘은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협치 정신을 짓밟는 것”이라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속 의원 전원에 긴급공지문을 보내 “7월 1일부터 국회 경내에 비상대기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헌재에 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 심판 청구 취하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거부한 상태다.

◆‘친문’ 홍영표도 전대 불출마=한편 ‘친문’ 핵심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8·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으나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썼다. 친문계 당권주자인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 의원까지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비문계 유력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불출마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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