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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국 권성동 "민주 국회 일방 소집, 국민 비판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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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필리핀 출국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며 사실상 단독 국회의장 선출 수순에 나선 것을 두고 “국민의 많은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출국을 위해 찾은 인천공항에서 “민주당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며 마치 여당의 협조가 없어 일방적으로 국회 소집했다는 식의 프레임을 걸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민주당의 그런 독선적 국회 운영에 있었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해 출국하는 틈을 타 임시국회 소집 청구서를 내고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면 국민들께서 많은 비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도 여야가 합의한 상태에서 선출돼야 권위도 인정되는 것이고 국회의장의 정당성도 부여되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에 내정된 김진표 의원의 경우에도 정말 독단적인 국회 소집에 의한 선출되길 바라는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리 당에 의한 단독 선출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다”며 “국회의장이라는 것은 여야 합의에 의해 박수받고 추대돼야지, 일방적인 선출 절차를 통해 의장이 됐을 경우 우리 당 입장에선 의장의 권한과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필리핀 방문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특사 임무 수행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간 경비함·잠수함 수출 등 방위산업 협력,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협력 등을 구할 예정”이라며 “(필리핀은) 원자력 발전 재개 문제와 새 원전 건설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의 기술이나 자본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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