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사저 가자'…한달간 대구 도배된 낙서에 경찰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2022.06.28 19:39

업데이트 2022.06.28 19:47

횡단보도에 적힌 낙서. 연합뉴스

횡단보도에 적힌 낙서. 연합뉴스

대구 곳곳에서 '달성군 사저 가자'라고 적힌 낙서 수백 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8일 화원읍과 유가읍 등 달성군 일대 횡단보도와 인도에서 '달성군 사저 가자'라고 적힌 낙서 수십 개를 발견해 작성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낙서는 이달 초부터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저'는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성펜으로 적힌 탓에 군청 공무원 등이 물파스 등을 이용해 제거 작업에 나섰다.

횡단보도에 적힌 낙서. 연합뉴스

횡단보도에 적힌 낙서. 연합뉴스

이날 중구 종각네거리의 한 인도에서도 같은 필체의 낙서가 발견됐으며, 이달 중순부터 달서구 유천네거리와 월촌역 일대에서도 수십 건 발견됐다.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보름 전부터 같은 필체의 낙서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련 과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낙서를 지웠다.

달서구는 "제거할 때마다 같은 자리에 다시 낙서가 쓰였으며, 당시에는 악성 민원인의 소행으로 판단해 별다른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안이 불거지자 구청 건설과는 경찰에 낙서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낙서는 지난 5일 북구 칠성교 아래에서도 발견됐다. 북구청 당직자는 대구시설공단에 신고 사항을 이관했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필체가 똑같아 같은 사람의 소행으로 본다"며 "공공기물 고유의 기능을 훼손한 것은 아니라서 형법이 아닌 경범죄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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