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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최준용→김원중, 정훈 복귀… 전열 재정비한 롯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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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재정비를 마쳤다.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바꾸고, 1루수 정훈이 가세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정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던 정훈은 한 달 만인 지난 7일 돌아왔으나 상태가 나빠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20일 만에 다시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선 1루수로 이호연이 출전하고, 정훈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대타로 기용한다. 내일은 1루수, 다시 대타, 그 다음은 1루수, 그 다음은 지명타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엔 1루수로 좀 더 많이 뛸 수 있다. 당분간은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 [연합뉴스]

서튼 감독은 정훈이 빠진 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정훈을 포함해 주전 선수들이 다친 사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얻었다. 그러면서 황성빈이나 이호연 같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엔트리 뎁스가 더욱 두터워졌다는 의미다.

투수진에서도 보직 변경이 있었다. 마무리 최준용과 김원중의 위치가 바뀐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최근 굉장히 잘 던지고 있다. 오늘 경기부터 마무리로 나선다. 최준용은 위기 상황에서 나오거나 셋업맨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은 올해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 사이 지난해 셋업맨을 맡았던 최준용이 클로저로 나섰다. 김원중이 1군에 돌아왔지만 서튼 감독은 최준용에게 계속해서 뒷문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 최준용이 지친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김원중은 좋은 구위를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 [연합뉴스]

서튼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선 "왜 고전을 하는지는 최준용 본인이 아마 가장 잘 알 것이다"라며 직접적이 언급은 피했다. 대신 "투수든 야수든 기술적인 문제 등 내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외부적으로 포커스를 두고, 내적인 문제를 해결해가면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최준용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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