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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서 잇따라 튀어나온 ‘죽은 개구리’…김치업체 특별교육 실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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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최근 학교 급식에 나온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것을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김치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에 나섰다.

식약처는 28일 학교급식에 김치를 납품하는 업체 172곳을 충북 청주에 위치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 불러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서 식약처는 이물 관리 우수업체나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적용받는 김치제조업체가 개구리, 달팽이 등 이물을 어떻게 제어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체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듣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식약처는 또 오는 29일에는 2020∼2021년 연간 2회 이상 제품에서 같은 이물질이 반복적으로 발견된 업체 19곳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 진천블로썸캠퍼스에서 이물관리 방안 교육과 현장 견학을 실시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증가하는 벌레, 곰팡이 예방과 퇴치 방법, 이물질 선별·제어기술 등에 대한 정보 전달과 함께 이물질 관리 노하우 공유도 이뤄질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물 혼입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30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몸 일부가 잘려 나간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지난 5월30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몸 일부가 잘려 나간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앞서 서울 고등학교 급식에서 잇달아 개구리 사체가 나와 논란이 됐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의 한 여고 급식으로 나온 열무김치말이 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으며, 지난달 30일 강서구 여고 급식에서 발견된 개구리 사체는 열무김치에서 나왔다. 반쯤 잘린 채 죽어 있는 개구리는 눈과 입 형태가 일부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두 학교 모두 원재료가 식품 업체에 입고될 때 개구리가 섞여 들어갔지만 이후 세척 등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은 여름방학 전까지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 170여곳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 및 식약처 등과 함께 오는 7월까지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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