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분홍·초록·흰색의 물결…팔당호 ‘세미원’으로 떠나는 ‘연꽃여행’

중앙일보

입력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호수를 이루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팔당호 두물머리. 더위가 본격화하는 이즈음이면 물과 어우러진 연꽃·수생식물 정원인 ‘세미원’에선 분홍색과 흰색의 연꽃이 화사하게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다.

7월 1일∼8월 15일, 세미원 ‘연꽃 문화제’  

세미원에선 다음 달 1일부터 팔당호 호수 변에 핀 다채로운 연꽃을 관람하며 힐링하는 ‘연꽃 문화제’ 행사가 시작된다. 8월 15일까지 휴관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 개장해 운영한다.

무더위를 피해 해 질 무렵 강가에서 강바람을 쐬며 연꽃 물결을 감상하면 운치가 더한다. 오후 7시부터는 강가에 연꽃단지 주변으로 은은한 경관조명이 밝혀진다.

양평 세미원 연꽃. 김경빈 기자

양평 세미원 연꽃. 김경빈 기자

화사하고 단아한 백련, 매혹적인 홍련의 유혹  

연꽃은 낮에는 활짝 꽃잎을 열었다가 밤에는 꽃봉오리를 오므린 채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백련지는 눈부신 흰색 연꽃이 은물결을 이루기 시작했다. 매혹적인 분홍색 홍련과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이 개발·기증한 페리 연꽃도 눈길을 끈다.

자난해 8월 5일 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자난해 8월 5일 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자난해 8월 5일 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자난해 8월 5일 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자난해 8월 5일 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자난해 8월 5일 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다양한 수생식물도 만날 수 있다. 빛의 화가 모네를 떠올리게 하는 수련, 아기자기한 노랑어리연꽃,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희귀종 가시연꽃,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의 큰 잎을 가진 빅토리아 수련, 국내에서 세미원만 보유하고 있는 희귀 수련 등이 그것이다. 세미원이 최근 개발해 품종 등록한 수련 ‘세미 1호’, 오묘한 빛깔이 인상적인 수련 ‘완비사’도 감상할 수 있다.

이가영 세미원 홍보담당은 “세미원 연꽃 문화제에 방문하면 진흙에 물들지 않고, 물방울이 구슬처럼 영롱하게 잎에 맺히고, 향기는 멀리 퍼지는 연꽃을 보며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해 보는 기회를 갖고 추억을 쌓기에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호주 수련'. 세미원

세미원 '호주 수련'. 세미원

세미원,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 등록된 곳

세미원은 팔당호 변의 수몰 지역의 버려진 하천부지를 개조해 2004년 연면적 20만여㎡ 규모로 조성한 연꽃·수생식물 정원이다. 2019년 6월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세미원은 맑은 한강을 만들기 위해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심었다.

이종승 세미원 대표는 “팔당호 변에 시원하게 펼쳐진 야외정원에서 정화의 상징인 연꽃을 감상하고 그윽한 연잎 향을 맡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하고 지쳤던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좋은 연꽃 여행이 될 것”이라며 “해 질 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강변의 연꽃을 감상하는 것도 세미원 연꽃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연꽃 문화제’가 열리는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세미원’. 세미원

‘연꽃 문화제’가 열리는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세미원’. 세미원

세미원

세미원

두물머리 배다리는 재설치 공사로 철거된 상태  

세미원은 서울에서 30분 거리인 경의·중앙선 전철 양수역에서 700m 거리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넘어가는 호수에 설치됐던 관광 명물인 목선을 연결해 만든 전통 방식의 목교 ‘배다리’는 재설치 공사로 인해 현재 철거된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