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KSAT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철도 선로 옆 수풀가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확인된 시신은 현재까지 최소 46구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소 12명의 생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최근 수년 이래 최악의 이민자 사망 사건이라고 전했다.
![27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진 KSAT12 트위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28/afb0602d-4ff7-4c45-b77d-690014f2e011.jpg)
27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진 KSAT12 트위터 캡처]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샌안토니오의 기온이 섭씨 40도였다는 점을 감안해 사람이 밀집된 트레일러 안에서 고온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현지 언론에 “트레일러 안에 있던 사람이 100명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현지 방송은 이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트레일러의 운전사를 쫓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미 남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로, 텍사스 관리당국은 봄 여름철 멕시코 이민자 수 급증에 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