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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환경 지키고 건강도 챙겨요···국민과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 전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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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왼쪽부터)이 4월 28일 자원봉사 활성화 협약 체결 후 인천 해안공원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왼쪽부터)이 4월 28일 자원봉사 활성화 협약 체결 후 인천 해안공원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도 기후위기의 예외 지역이 아니다. 특히 올해 들어 가뭄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았고,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213시간 43분에 걸쳐 서울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불태운 뒤 진화됐다. 이에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해온 자원봉사자들이 자원 재순환, 플로깅, 식목 등을 통해 기후위기라는 범지구적 재난에 맞서고 있다.

전국 자원봉사센터, 탄소중립 실현 앞장

전국의 자원봉사센터가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한다. 지난 4월 22일 제52회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는 사회적 관계 회복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선언식을 갖고 기존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탄소중립형 자원봉사활동으로 전환하는 한편,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의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일상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범국민 플로깅 캠페인’ 추진을 선언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역별 관광·역사·문화 명소와 결합한 플로깅 코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전남·경남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10개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개발한 플로깅 코스는 산림·역사·문화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으며 자원봉사자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각 센터는 ‘안녕! 함께할게 플랫폼’을 통해 코스를 배포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자원봉사자 및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통해 코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문화해설 서비스를 제공(강원도 영월, 울산시 동구)하거나, 가맹식당 이용 시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부산시 강서구)하는 등의 혜택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안녕! 산해진미 함께할게’ 플로깅 캠페인으로 인연을 맺은 SK이노베이션·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로교통공단과의 협력도 지속된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로부터 ‘산(山)과 바다(海)를 지켜 참으로(眞) 아름다운(美) 지구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캠페인 ‘산해진미 캠페인’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이 매월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 1억5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하고, 도로교통공단은 자사 방송국을 활용해 공익광고를 송출하는 등 시민 참여율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약 3개월간 진행된 지난해 캠페인은 총 16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약 120t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해양경찰청이 새로운 협약기관으로 참여하며 ‘국제 연안 정화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등에 해안 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할 계획임을 밝혔다.

데이터플로깅 시스템으로 탄소저감량 확인

지난달 1일 시작된 ‘안녕! 산해진미 함께할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정에 있는 봉투와 집게를 준비한 후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면 된다. 만약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인증받고 싶거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싶을 경우 사단법인 이타서울에서 서비스 중인 ‘데이터플로깅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비대면 플로깅 활동에 최적화된 웹으로, 이용자의 활동시간과 거리, 수거량과 수거종류 등을 기록해 플로깅을 통해 저감된 탄소저감량, 유해물질 배출방지량 등 환경적 성과를 도출한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활동 중인 김운영 봉사자는 “혈압과 당뇨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플로깅을 시작하고 난 뒤부터 눈에 띄게 건강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플로깅 활동을 통해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챙기려 한다”고 전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데이터플로깅 시스템 등을 이용해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실적을 제공하고, 참여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중이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안녕! 함께할게’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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