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i40 악몽'에도…제네시스, G70 왜건 출시 왜

중앙일보

입력 2022.06.27 15:55

업데이트 2022.06.27 16:10

제네시스가 ‘G70 슈팅 브레이크(G70 SHOOTING BRAKE)’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단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G70 슈팅 브레이크(G70 SHOOTING BRAKE)’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단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해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G70 슈팅 브레이크’를 27일 국내에 출시했다.

외형상 해치백과 닮았지만 트렁크룸이 더 넓고 큰 왜건 차량이다. 유럽에선 국경을 넘나드는 장거리 운전에  짐을 많이 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왜건 차량의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수요가 높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왜건 신차를 출시한 것도 2011년 i40 이후 11년 만이다. i40는 쏘나타 같은 세단에 밀려 맥을 못 추다가 2019년 단종됐다.

G70 슈팅 브레이크…왜건 악몽 깰까

이처럼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려온 국내 시장에 G70 슈팅 브레이크를 내놓은 건 몇년 새 차량 트렌드가 달라져서다. 코로나1 유행 이후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가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졌다. 왜건은 SUV의 적재성과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차종이다.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전면 모습.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전면 모습.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는 럭셔리 세단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갖췄다”며 “차박·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국내에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Shooting)’과 짐칸이 큰 대형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Brake)’의 결합어로,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사냥 문화에서 사용하던 마차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G70 세단 대비 40% 커진 기본 트렁크 공간(465L)과 2열 시트 폴 당시 최대 1535L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가솔린 2.0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을 장착했고,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6.0kgf∙m, 복합 연비 L당 10.4㎞를 갖췄다(후륜구동·18인치 휠·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

G70보다 40% 큰 트렁크…4000만원 중반대 

오랜만에 국산차로 왜건이 출시된 만큼 수입 프리미엄 왜건 차량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수입차 경쟁 차종으로는 BMW3 시리즈 투어링과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등이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투어링은 3개 트림별 전체 판매량이 2020년 219대에서 2021년 840대로 4배가량 크게 늘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도 2020년 621대에서 지난해 1810대가 팔렸다. 왜건 차량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네시스도 차박·캠핑이 가능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상품은 에어 매트·폴더블 카고 박스·스티어링 휠 테이블·코트 행거 등을 고를 수 있다.

‘G70 슈팅 브레이크’ 후면 모습. [사진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후면 모습. [사진 제네시스]

가격은 기본(프리미엄) 모델 4310만원, 스포츠 모델 4703만원부터다(개별소비세 3.5% 기준). BMW나 볼보가 5000만원대 중반 정도인 만큼 가격 경쟁력은 앞선다.

다음 달 7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세단 모델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이 적용된 모델 100대를 선착순으로 즉시 출고(‘오픈런’ 방식)한다. 오픈런 이외 판매는 기존의 개인 맞춤형 판매로 차량 인도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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