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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가족, 풀 빌라 빌려선 풀 안 써…직원들 이상하게 생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떠난 뒤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이 풀 빌라를 예약하고도 풀을 이용하지 않아 직원이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종된 조유나(10) 양의 가족을 찾기 위한 수사가 엿새째 이어진 27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경찰이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송곡선착장 인근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 조양의 가족은 지난달 31일 이 인근에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종된 조유나(10) 양의 가족을 찾기 위한 수사가 엿새째 이어진 27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경찰이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송곡선착장 인근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 조양의 가족은 지난달 31일 이 인근에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구자룡 변호사는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학교에 한 달 살기와 관련해서 제출한 신청서의 일정과 실제 이들의 행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실종 전 조양 가족의 행적을 짚었다.

구 변호사는 “신청서에는 5월 19일부터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들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로 들어갔고 그 시점은 신청서의 날짜보다 10일이나 지난 29일”이라며 “체험학습을 하지 않은 10여일간 조양은 그냥 결석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들어간 완도에서 조양 가족은 체험학습과 관련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풀 빌라를 빌렸는데 풀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풀에 온수 사용 안 하시냐?’라고 확인 문자까지 보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답을 하고는 그 이후로도 방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물놀이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종경보가 발령된 조유나양. 사진 경찰청 안전드림 사이트 캡처

실종경보가 발령된 조유나양. 사진 경찰청 안전드림 사이트 캡처

구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조양 부모가 한 달 살기와 관련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완도로 들어간 것이라면 제3자에 의한 범행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고, 그럴 경우에는 완도에서도 체험학습과 관련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이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수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언급이긴 하지만, 불의의 사고 발생 가능성, 그리고 이들 가족의 금전적인 문제나 이것이 원인이 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관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 변호사는 “먼저 이들 가족이 제주도와 완도 양쪽에 한 달 살기를 위해 숙박시설에 한 달짜리 예약을 해놓은 것이 있는지, 한 달간 실제로 하려고 예약을 했다거나 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그에 관한 어떠한 내용 확인도 되지 않고 있는데, 이들 가족의 집에 있는 컴퓨터와 이들 가족의 아이디로 포털 검색 내용을 확인해서 ‘한 달 살기’ 및 그와 관련한 각종 숙박시설이나 한 달 살기 관련 계획을 세우고 예약을 해놓은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모두 뒤집고 조양 가족이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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