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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전환점” 임상병리사 꿈 키우는 27세 ‘만학도’

중앙일보

입력

이승희(27)씨는 바이오회사에서 연구하는 임상병리사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작년에 편입학으로 경복대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했다. 편입학하기 전 전공은 의료행정학과로 병원 원무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전문직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임상병리과에 다니는 친구의 조언과 적성을 고려해 경복대 임상병리학과로 편입학을 결정했다.

지난 겨울방학 때는 김대은 임상병리학과장의 추천으로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의료재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임상병리학과가 적성에 잘 맞고 경복대로 편입학을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26세에 다시 시작하는 학교생활에 걱정을 많이 했으나 동생뻘 되는 친구들이 잘 따라주고 잘 어울려 큰 어려움은 없었다. 처음엔 전공이 달라 학과 수업이 생소하여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본부터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교수들께 요청해 극복해 나갔다.

이씨는 학과의 장점으로 병원과 유사한 첨단 실습실과 많은 실습수업을 꼽았다. 다양한 실습을 통한 현장 업무능력 향상을 꼽았다. 입학 때부터 취업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늘 어려움이 없는지 물어보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는 교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외국계 바이오 전문기업에 취업해 연구하는 임상병리사로 일하기를 꿈꾸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졸업 후에 미국 임상병리사 자격증인 ASCPI 자격증을 따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복대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경복대학교 임상병리학과는 지난 2015년, 2017년, 2019년, 2020년에 이어 2021년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 100% 합격으로 전국 최고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2019~2020년 2년 연속 전국 수석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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