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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로 주목받는 빈티지 샴페인, 크루그 '그랑 퀴베 170 에디션'

중앙선데이

입력

크루그 '그랑 퀴베 170에디션'. 사진 크루그

크루그 '그랑 퀴베 170에디션'. 사진 크루그

증권지수처럼 와인에도 종합지수가 있다. 2000년 설립된 런던의 국제와인거래소 ‘리벡스’가 매기는 ‘리벡스 와인 지수’다. 40개국, 500여 개 와인상이 가입해 와인을 매매하는 거래소이자, 전 세계 고급 와인 95%의 거래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리벡스 지수는 주식과 똑같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다. 최근 들어 고급 빈티지 샴페인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12개 주요 샴페인 회사의 최근 빈티지 가격을 보여주는 ‘리벡스 샴페인 50지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33.7%가 올랐다.
덕분에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선 ‘와인’으로 재테크하는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 포도를 수확한 해를 의미하는 ‘빈티지’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맛이 크게 달라져서 가격 차이가 크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그해 출시한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희소성의 프리미엄이 붙으면 빈티지 샴페인은 더욱 몸값이 뛴다.
그런 점에서 세계 3대 샴페인 중 하나인 ‘크루그(KRUG)’가 올해 선보인 ‘그랑 퀴베 170 에디션’은 눈여겨 볼만하다. ‘그랑 퀴베 170 에디션’은 2014년 수확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해 프랑스 샹파뉴 지방은 무덥고 건조한 날씨와 비가 잦고 선선한 날씨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특징이었다. 이처럼 극과 극의 날씨는 포도나무 생장에 좋은 조건을 이뤘고, 덕분에 신선한 풍미가 살아 있는 와인을 사용할 수 있었다.
크루그의 셀러 마스터는 여기에 다른 12개 연도에서 생산된 와인 195종을 블렌딩해서 ‘그랑 퀴베 170 에디션’을 탄생시켰다. 가장 가까운 연도로는 2014년, 멀게는 1998년 생산된 와인이 사용됐다. 포도품종의 최종구성은 피노 누아 51%, 샤도네이 38%, 뮈니에 11%.

크루그 와인 셀러. 사진 크루그

크루그 와인 셀러. 사진 크루그

크루그는 하우스의 포도밭을 작은 구획으로 나누어 4000개 이상의 대규모 라이브러리를 만들어둔다. 그리고 해마다 셀러 마스터가 일일이 마셔보며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해두고, 각각 다른 시간과 기후를 품고 있는 와인을 선별해 블렌딩해서 최고의 맛을 창조한다. 그리고 약 7년간의 숙성을 거쳐 탄생시킨다. 말하자면 ‘그랑 퀴베 170 에디션’은 2014년도의 주 멜로디에 각기 다른 12개 연도에서 생산된 와인 195종의 매력적인 하모니를 섞어낸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크루그의 샴페인에는 지구환경을 걱정하는 MZ세대 빈티지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또 있다. 바로 ‘사람과 떼루아, 지구에 대한 깊은 존중을 담은 샴페인’이라는 점이다. 크루그에서는 항공 운송이 금지돼 있다. 탄소발자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또한 생산시설 내 신규 장비의 경우 물 소비량을 50% 감소시켰다. 또한 모든 폐기물은 분리수거해 에너지로 재사용한다. 크루그 셀러 마스터는 “크루그 하우스의 핵심요소는 장인정신이다. 그만큼 우리는 매일 포도와 포도나무, 각 포도밭 구획의 개성에 경의를 표하며 이 모든 것을 보호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때문에 지속가능성은 우리에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 좋은 와인 저장고가 있다면 두 병의 샴페인을 사서 한 병은 즐겁게 마시고, 한 병은 재테크용으로 보관할 만하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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