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핵전쟁 협박했던 푸틴 "벨라루스에 핵미사일 시스템 공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의 관저에서 자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의 관저에서 자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개월 안에 벨라루스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칸데르-M은 앞서 옛 소련이 개발한 전술탄도미사일 시스템인 스커드를 대체한 새 미사일 시스템이다. 재래식 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유도탄의 사거리는 500㎞에 이른다.

푸틴은 또한 벨라루스 전투기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Su-25 항공기가 벨라루스군에서 운용되고 있다”라며 “적절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대화는 러시아의 항공기 공장에서 수행돼야 하며 이에 따라 인력 양성이 시작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의 개입에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6일 러시아 독립매체제네럴SRV는 푸틴 대통령이 측근과 함께 우크라이나 관련 사안을 논의하던 중 "조만간 핵전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는 결정적인 타격을 먼저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과 핵무기가 자국 영토에 주둔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미사일과 S-400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