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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29일 연다…"한·일 양자회담 가능성 희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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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2박 3일 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2박 3일 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26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회담은 29일 개최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다만 관심을 모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간 양자 회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29일 수요일 오후 열리는 것으로 예정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초청을 받아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세 나라 정상의 회담은 4년9개월만에 성사되는 것으로 역내 깊은 회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 나라 정상은 최대 30분 정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그 다음 일정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그 이상 만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한국과 미국 등 양자 정상회담은 별도의 계획이 확정돼 있지 않다”며 “아마 열릴 확률도 희박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최소 세 번은 마주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관계자는 “29일 나토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파트너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이 오후에 합류한다. 그때 한일 정상이 당연히 마주친다”며 “한미일 정상회담 때 조금 더 긴 시간을 마주하는 등 여전히 세 번 이상(의 만남)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풀어사이드(약식회담)를 안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하게 되면 아무리 서서 하더라도 얘기할 주제가 있어야 한다”며 “일본 참의원(7월 중순) 선거 전에 한일 과거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게 없다. 갑자기 만나 서서 얘기하더라도 언론에 브리핑할 게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부인 김건희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참석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배우자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첫 외교무대 데뷔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28일 마드리드 왕국에서 개최되는 갈라만찬에 윤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고, 29일에는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투어 일정이 있다”며 “참가국 배우자들의 공식일정으로 궁전 방문과 왕국 유리공장 방문이 있고, 이어서 오후에 소피아 국립 미술관 방문이 있다.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서 늦은 오찬 행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저녁에 스페인 동포 간담회에도 윤 대통령 내외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마지막날인 30일 오전에는 왕립 오페라 극장 방문도 스페인왕실 안내에 따라 이어질 예정이고, 이후 브런치 행사 일정이 있다. 이외 별도로 추진될 수 있는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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