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톱10중 서울대 없었다…지방대 5곳 상위권 차지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2.06.26 15:21

업데이트 2022.06.26 15:29

16년 만에 학부생을 선발한 2022학년도 약대 입시에서 여대·비수도권 약대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 점수가 수도권보다 높은 비수도권 대학이 속출했고, 4개 여대 약대의 평균 점수는 남녀공학보다 높았다.

서울의 한 약학대학 입구. [뉴스1]

서울의 한 약학대학 입구. [뉴스1]

'톱10' 약대에 계명대 등 비수도권 5개교 

26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입시 자료를 토대로 상위 70% 합격자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전국 약대를 순위 매긴 결과 1위 성균관대, 2위 가천대, 3위 계명대, 4위 덕성여대, 5위 원광대 순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 점수가 높은 상위 10위에는 서울 소재 3개 대학(성균관대·덕성여대·동국대), 수도권 2개 대학(가천대·한양대에리카), 비수도권 5개 대학(계명대제약·계명대약학·원광대·영남대·강원대)이 포함되는 등 비수도권 약대가 약진했다. 오히려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경희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의 평균 점수가 10위 밖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약대가 16년 만에 학부생 선발 체제로 돌아오면서 입시 데이터 부재로 대학별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과거 입시 결과 자료가 없어 '눈치 싸움'이 벌어졌고 상위권 학생이 비수도권 약대에도 몰리며 일반적인 의대 순위와 달리 약대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약대 순위는 의대 순위와 다소 차이가 있다"며 "통합수능 첫해와 16년 만의 약대 학부 선발이 겹치며 합격선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에 상당한 눈치 작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의대의 경우 일반전형 합격자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연세대·서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한양대·가천대·건국대글로컬·경희대(공동9위)·아주대(공동9위) 순이다. 상위 10개교 중 비수도권은 울산대와 건국대글로컬캠퍼스 두 곳 뿐이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배치표를 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배치표를 보고 있다. [뉴스1]

약대가 있는 4개 여대도 선전했다. 덕성·동덕·숙명·이화여대 약대 합격자 상위 70%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율 평균은 286.4점으로 29개 남녀공학 약대 상위 70% 합격자의 평균(286.1)보다 소폭 높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대 합격선이 계속 변동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합격생의 과거 데이터가 쌓여있지 않아 점수 예측 어렵고 특정 과목 선택자에 가산점을 주거나 과목별 가중치를 달리하는 등 대학마다 통합수능에 대한 대응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3학년도 입시부터 지역 인재 전형이 시행되는 만큼 수시 전형을 통한 비수도권 학생들의 약대 입학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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