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진출 ‘러시’ 전기차 충전 사업…LG전자도 GS에너지와 손잡고 출격

중앙일보

입력 2022.06.26 14:55

업데이트 2022.06.26 17:55

대기업들의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 [뉴스1]

대기업들의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 [뉴스1]

주요 대기업이 잇달아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늘면서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헤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업체인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가 애플망고 지분 60%를 확보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 6%의 지분을 취득한다.

LG+GS, 전기차 충전기업체 애플망고 인수

LG전자에 따르면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돼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상업용 공간에 필요한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디. 회사 관계자는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높여주는 슬림형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다. [사진 LG전자]

이번 인수로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시스템(ZKW),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기존 전장부문에 충전 솔루션을 더해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쇼핑몰·호텔·공공기관 등에 충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충전 사업자인 지엔텔과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시켰다. LG전자는 충전소 운영 노하우, 고객과 접점을 보유한 GS 계열사와 손잡으면서 이른 시간 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한화·LS·SK도 뛰어들어

앞서 현대차그룹은 롯데그룹·KB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전기차 충전기(최대 200㎾급) 임대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의 큐셀 부문(한화큐셀) 역시 지난달 ‘한화모티브’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공부터 컨설팅, 투자, 사업 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S는 E1과 전기차 충전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공동 설립했으며, SK E&S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업체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전기차 및 충전기 등록대수(누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기차 및 충전기 등록대수(누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 410조 전망 

이처럼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거 뛰어드는 데는 전기차 보급 대수는 급증하는 반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이 시장을 유망하게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만82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507만180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를 넘었다. 전국 전기차 충전기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만6701기다.

LG전자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 달러(약 70조원)에서 2030년 3250억 달러(약 4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전기차 충전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애플망고 인수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해 이를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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