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27일 오후 9시 30분 조코비치와 윔블던 첫 경기

중앙일보

입력 2022.06.26 14:08

업데이트 2022.06.26 15:32

첫 판부터 조코비치와 맞붙는 권순우. [로이터=연합뉴스]

첫 판부터 조코비치와 맞붙는 권순우.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75위·당진시청)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원) 첫판부터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윔블던 남자 단식 본선 대진 추첨 결과 27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톱 시드의 조코비치와 1회전을 치른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하는 낮 경기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32강)이 메이저 출전을 통해 얻은 성과다. 올해 1월 호주오픈은 2회전,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가 넘어야 하는 조코비치는 윔블던 6회(2011·14·15·18·19·21년) 우승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만 20번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나달(22회)에 이어 2위다. 공·수 등 모든 부문이 능해 무결점의 선수로 통한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형택 해설위원은 "고기도 먹어본 자가 잘 먹는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조코비치가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순우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다. 지난해 4월 클레이코트 대회인 세르비아오픈 16강에서 0-2(1-6, 3-6)으로 패했다.

이런 조코비치도 빈틈은 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휩쓸었다. 그러나 올해 우승은 5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마 마스터스 한 차례다. 올해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대회에 뛰지 못했다. 이달 초 프랑스오픈에선 8강에서 라이벌 나달에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살리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권순우가 조코비치라는 큰 산을 넘으면 순항이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나기 때문이다. 서나시 코키나키스(82위·호주)-카밀 마이크르자크(91위·폴란드)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2회전을 치른다. 둘 다 권순우보다 랭킹이 낮다.

한편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은 1877년 처음 열린 세계 첫 테니스 토너먼트 대회다. 4대 메이저 대회(프랑스오픈·호주오픈·윔블던·US오픈)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치러진다. 다른 대회와 달리,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흰색 복장 착용하는 '올 화이트 룰(all white rule)'을 고수하는 전통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돼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불참한다. 1968년 프로 테니스 출범 후 윔블던 최다 우승 기록(8회) 보유자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부상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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