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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가 상승, 수급 불안에 기업들 "3분기 수출전망 '흐림'"

중앙일보

입력

국내 수출기업의 3분기 실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22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4.4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96.1)에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도 기준선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의 수출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수출 전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 유가 상승과 원자재의 불안정한 수급을 꼽았다. 조사 결과 자동차·자동차부품(61.4), 플라스틱·고무제품(68.4), 철강·비철금속(74.2) 등 11개 품목의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선박(149.3), 반도체(114.3), 화학공업제품(111.3) 등은 수출 확대가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과학기기(102.4), 전기·전자제품(99.7) 등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수출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론 '원재료 가격상승'(84.9%, '물류비 상승'(74.4%) 등의 순으로 꼽혔다. '환율 변동성 확대'(32.7%)라는 응답은 전 분기(22.5%) 대비 10%포인트(p) 올라 원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김민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제조원가 인상을 수출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환위험 헤지, 선제적인 원·부자재 확보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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