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합의를 지키는 것을 양보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 합의에 따라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받는 것이 명문화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무리한 주장에서 조금이라도 원칙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원구성 조건으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요구한 데 대해선 “합의문을 기반으로 하면 되지, 조건을 붙여 사개특위라든지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다음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쓴 것과 관련 ‘간’이 안철수 의원, ‘장’이 장제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SNS를 통해 발표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따로 부연해서 설명하지는 않는다”며 “여러 가지 해석에 가능성을 놓고 바라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과 추모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것과 관련 ‘최고위원 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가’라는 질문엔 “자리배치상 이철우 경북지사가 가운데 앉아 따로 안 의원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처음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눈 다음 이철우 경북지사를 사이에 두고 한 칸 떨어져 앉았다. 내빈 소개 시간에 서로 손뼉을 쳐주기도 했지만, 이후 식순에서 말을 섞거나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