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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이자 장사’ 압박에, 7%대 주담대 사라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94호 12면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압박에 시중은행에서 연 7%가 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었던 우리은행이 금리를 6%대로 낮추면서다. 24일 우리은행은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를 연 5.48~7.16%에서 5.47~6.26%로 조정했다. 금리 하단은 0.01%포인트 낮춘 반면 금리 상단은 0.9%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4.85~ 5.84%)도 최고 금리를 전날보다 1.3%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가감조정금리) 적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최고 금리를 낮췄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빼 산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신용도가 낮은 고객(신용도 9~10등급)에게도 확대해 금리 상단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금리 인하는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압박했다. 23일엔 “은행은 주주의 이익과 공적 기능을 동시에 담당하는 금융기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이 한시적 금리 인하 정책을 연장하거나 추가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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