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배현진 갈등 때리자…이준석 "디코이 안무니 직접 쏘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과 자신의 갈등을 비판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 장제원 의원을 향해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자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질타한 장제원 의원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언급한 ‘간장’이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장 의원은 매일경제와 가진 해당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간 최근 갈등에 대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거냐.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이나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문제 등을 둘러싸고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 석상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그는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회부된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22일 한 차례 회의를 연 윤리위는 오는 7월 7일 이 대표를 직접 불러 소명을 듣기로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