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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반대 주도한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 사의

중앙일보

입력

검찰총장 직무대행 체제 중에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지휘부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편 가르기 인사'와 '탕평 인사' 등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층 외부를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검찰총장 직무대행 체제 중에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지휘부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편 가르기 인사'와 '탕평 인사' 등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층 외부를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저지를 주도했던 권상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사법연수원 32기)이 사의를 표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과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변에는 개인적인 사유로 검찰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2006년 서울북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형사법제과와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검찰과를 거쳐 제주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ㆍ공공형사과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2020년에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ㆍ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이어받아 이끌었고, 이진석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추가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권 과장은 올해 대통령선거 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에 같은 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사ㆍ보임하며 ‘검수완박’ 입법 시도를 본격화하자 검찰 내부망에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검수완박’ 입법이 끝날 때까지 검찰 전체의 입장을 가다듬어 정치권 등 각계에 전달하는 ‘입’ 역할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들의 사직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인사 이튿날인 23일에는 최성필(28기) 대검 과학수사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발령)과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허인석(31기)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의 사직 소식이 알려졌다. 앞서 중앙지검에서 선거ㆍ노동 수사를 맡던 최창민 공공수사1부장(32기), 김경근 공공수사2부장(33기), 진현일 산업안전범죄전담부장(32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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