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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물 속 가라앉은 美수영선수, 익사 직전 코치가 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물 속에서 의식을 잃은 수영 선수를 코치가 뛰어들어 구해 화제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자 푸엔테스 코치가 물속에 뛰어 들어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자 푸엔테스 코치가 물속에 뛰어 들어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4일 CNN에 따르면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아니타 알바레스(26)는 현지시간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솔로 프리 결승전에서 연기를 마친 뒤 물속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바닥에 가라앉았다. [AFP=연합뉴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바닥에 가라앉았다. [AFP=연합뉴스]

알바레스가 움직이지 않고 수영장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보고 미국 대표팀의 안드레아 푸엔테스 코치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챘다. 푸엔테스 코치는 주저 없이 옷을 입은 채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바닥까지 가라앉은 알바레스를 푸엔테스 코치가 뒤에서 감싸 안고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한 남성도 구조를 도왔다. 익사 위기에서 구조된 알바레스는 응급처치를 받았고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 푸엔테스 코치에 따르면 다행히 알바레스는 현재 몸상태가 정상이며 심장박동, 혈압 등 모두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자 푸엔테스 코치가 물속에 뛰어 들어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자 푸엔테스 코치가 물속에 뛰어 들어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자를 위해 물 속에 뛰어든 푸엔테스 코치가 비극을 예방했다. 용감한 그녀의 행동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푸엔테스는 선수 시절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4개를 딴 바 있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운데)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자 푸엔테스(왼쪽) 코치가 물속에 뛰어 들어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알바레스(가운데)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자 푸엔테스(왼쪽) 코치가 물속에 뛰어 들어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푸엔테스 코치는 알바레스의 발이 평소보다 더 창백해 보이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푸엔테스 코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그녀가 가라 앉는 걸 봤다. 갈까 말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인명 요원들의 구조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푸엔테스 코치는 “난 알바레스와 이 종목도 잘 알고 있어 문제를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했고 난 내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숨을 참는 훈련을 하는 수영 선수들이 기절하는 건 가끔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알바레스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에도 푸엔테스 코치가 구조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7위를 기록했다. 그는 24일 열릴 팀 프리 결승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과거 ‘수중 발레’,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라 불렸던 아티스틱 스위밍은 수영과 무용 등을 접목 시켜 표현의 아름다움과 기교를 연기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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