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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학원, 박영신 고황석좌 특별강연·대담 개최

중앙일보

입력

2016 미원렉처: 하벨의 정치철학과 한국의 시민사회 (박영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2016년 5월 16일 서울캠퍼스 네오누리

2016 미원렉처: 하벨의 정치철학과 한국의 시민사회 (박영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2016년 5월 16일 서울캠퍼스 네오누리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한국 인문사회과학의 발전과 시민사회에 공헌해 온 박영신 박사를 고황석좌(Kohwang Fellow Emeritus)로 위촉했다.이를 기념해 오는 6월28일(화)오후 2시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 음악대학1층 리사이틀홀에서 특별강연·대담을 개최한다. 행사는 웹캐스트(https://bit.ly/3xDqmxM)로 생중계한다.

고황석좌는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온 경희학원이 전환의 시대를 맞아 새 시대,새로운 인식과 실천의 지평을 열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경희학원은 학술,국제협력,시민사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거둔 석학을 고황석좌로 위촉해 지구사회가 맞이한 긴급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힘과 지혜를 모아나간다.

경희학원은 지구사회가 팬데믹,기후변화,생태와 식량 위기,전쟁 등 전례 없는 복합위기로 전환의 시대를 맞은 지금,그 어느 때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집단의식과 의지,새로운 사회적·지구적 실천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학원 안팎,국내외 전문가,유관기관,국제기구,시민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전환 국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경희학원은 성찰적 인식과 실천을 강조하며 시민사회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 온 박영신 박사의 연구·교육·실천 활동이 경희의 지향과 공유되는 바가 크다고 보아 그를 고황석좌로 위촉했다.

박영신 박사는 사회학자이자 시민운동가,목회자로 활동하면서 독자적 학문 세계를 구축하고,학문적 성취와 공적 실천을 연결해왔다.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이며,한국인문사회과학회·한국사회이론학회·한국사회운동학회 초대 회장, 녹색연합 상임대표,사단법인 녹색교육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고전 사회학 이론에 기반하되 주체적으로 성찰하는 사회학을 모색해 윤리적 차원을 강조하는 성찰적 사회학,도덕학문으로서 사회학을 강조했다.도덕학문으로서 그의 사회학은 현존 질서의 합리성을 질문하고 넘어서도록 추동하는 궁극의 준거로서 초월의 지평에 관한 비전을 중시한다.그는 이 같은 ‘전환적 사유’를 환경운동을 비롯한 시민운동의 장과 연결하려 노력했다.

그는 분과학문의 경계를 허물어 공동 학술 활동에 기반한 인문사회과학적 접근을 주도하면서 사회학과 역사학,사회과학과 인문학 간 대화의 중요성에도 주목했다.현대사회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학문 간 융합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그는 학술,교육,시민사회 현장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대를 통찰·진단하고,미래사회를 내다보는 비전을 추구했다.

박영신 박사는 이번 특별강연에서‘시민다움,시민으로 살기’를 주제로 생애에 걸쳐 천착해 온 시대 통찰을 바탕으로 미래사회 비전을 제시한다.그는 현존 질서에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성찰적 문제의식을 제기했다.산업화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물질적인 부를 절대 가치로 여기는 질서가 형성됐고,공공성에 관한 관심은 크게 위축됐다.현실정치 역시 비슷하게 흘러갔다.박영신 박사는 이를 ‘시민다움이 확장되지 않은 사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시민다움이 확장되지 않은 사회에서 현실정치와 현대사회의 문제는 일상인의 경제적 이해 또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자기 이해관계를 시민의 권리와 관심사로 호도하면서 커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비판한다.

비판에 그치지 않고 근원적인 변화를 지향하는 시민운동 탐구와 실천으로 나아가기를 권유한다.그는 “시민다움은 나와 다른 이웃,동료 시민에 대한 공감과 소통에서 싹튼다.모든 것을 상품화해 판단하는 ‘삶의 비속화’에 저항하면서 형성된다.자기라는 울타리를 넘어 ‘공동의 선을 위해 참여하고 기여하는 삶의 지향성을 지닐 때 시민’이 되는 것”이라면서“시민의 삶을 지배하는 자신과 가족,공동체와 세상의 삶에 대한 성찰적 관심과 실천을 일상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으로 살기’가 어려운 일임을 전제한 박영신 박사는 “시민으로 살기 위해선 통상적으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자기 편리와 이익을 내던질 수 있는 용기,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통상적 삶의 옹졸한 의식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의식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전환의 계기가 필요한데,그 계기는 자신이 속한 문명권의 초월적 가치 안에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 특별강연 사회는 송재룡 경희학원 전문위원(경희대학교 특임교수·사회학),대담 진행은 엄규숙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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