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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 멈췄다...삼성전자는 1위 수성

중앙일보

입력

반도체 이미지 [셔터스톡]

반도체 이미지 [셔터스톡]

다섯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멈췄다. 비수기 영향이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격차를 벌리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1593억400만 달러(약 207조3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0.03% 하락했다. 분기 기준 반도체 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옴디아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감염병이 공급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특히 1분기 스마트폰 소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클리프 라임바흐 옴디아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 규모와 비수기를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하락 폭은 상당히 작았다”고 밝혔다. 옴디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분기 평균 하락률은 4.4%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 [옴디아]

올해 1분기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 [옴디아]

삼성전자는 인텔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201억5500만 달러(약 26조2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반면 인텔 매출은 178억2700만 달러(약 23조1700억원)로 같은 기간 10.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3위(99억4100만 달러)를 유지했지만, 매출은 3.2% 줄었다. 다음은 퀄컴(95억4800만 달러), 마이크론(81억4300만 달러), AMD(62억5600만 달러) 순이었다.

한편, 반도체 장비 리드 타임이 길어지며 내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펜데믹 이전에 3~6개월이던 반도체 리드 타임은 최근 18~30개월로 연장됐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장비 리드 타임 지연은 TSMC와 UMC 등 파운드리의 확장 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전 세계 파운드리 생산량은 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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