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7타차 선두라니"...전인지 오랜만에 날아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2022.06.24 10:29

업데이트 2022.06.24 10:49

전인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전인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플라잉 덤보’ 전인지(28)가 오랜 만에 날아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3언더파로 공동 2위인 최혜진과 폰아농 펫람(태국)에 5타 차 앞섰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전인지는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4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이후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

전인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전인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1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2번 홀부터 다시 3연속 버디를 보탰다.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전인지는 1라운드를 8언더파로 마쳤다.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2위를 기록 중인 최혜진은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세영과 김인경, 김아림이 1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나란히 이븐파를 쳐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한국선수들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이후 7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날 한국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메이저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전인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전인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AP=연합뉴스]

경기 후 전인지는 “골프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주 동안 성적이 생각만큼 따라와 주지 않았을 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그런 것들을 다 떨쳐내고 이번 주는 내가 매 샷, 매 퍼팅마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과정에만 집중해보자고 더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런 것들이 결과로 이어져 보여지니까 골프에 대한 의욕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1라운드 최저타와 동타 기록을 낸 전인지는 “오늘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 코스가 더 길게 느껴졌다. 우드로 좋은 샷을 몇 개 쳤고, 그게 버디 기회로 이어졌다. 동시에 그린이 부드러워졌는데, 그게 (긴 클럽으로 쳤는데도) 좋은 균형을 이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달 전 쯤 왔었는데 당시 연습하면서 그린이 굉장히 단단하다고 느꼈다. 7번 우드가 스핀을 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코스는 어렵기로 유명하다. 이날 1언더파를 기록한 넬리 코다는 “(전인지가) 어떤 골프장에서 경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놀라워했다. 남자 골프 저스틴 토마스는 경기 도중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보드를 쳐다 보는 걸 멈출 수 없다. 첫날부터 7타차 선두라니”란 글을 남겼다.

‘스마트 하다’는 칭찬에 대해 전인지는 “난 내가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웃음). 코스 위에서 더 나은 선택 혹은 더 높은 확률을 쫓는다”고 답했다. 토마스의 트윗에 대해 전인지는 “몰랐다. 7타차 선두라...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 안에서 열심히,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나중에 내가 어느 위치에 있을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때도 좋은 스코어를 냈었는데 그 때와 비슷하다고 느끼는가’란 질문에 전인지는 “그런 느낌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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