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산 1000억달러 美은행, 최악 경기침체도 거뜬"

중앙일보

입력 2022.06.24 08:10

업데이트 2022.06.24 08:1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미 달러화가 원화는 물론 엔화나 금 등 전통적인 안전 자산들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화.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미 달러화가 원화는 물론 엔화나 금 등 전통적인 안전 자산들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화. 연합뉴스

최악의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계속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이날 미국 대형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자산 1000억달러 이상의 34개 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10%로 올라가고 미 국내총생산(GDP)이 3.5% 감소하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주택 가격이 28.5%, 주가가 55% 각각 폭락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대형 은행들은 모두 합쳐 612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상 최소 자본요건의 두 배 이상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연준은 평가했다. 테스트 결과 34개 대형 은행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은 9.7%로 최소 기준치인 4.5%를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해 테스트 결과인 10.6%에서 소폭 내려간 것이지만, 작년 테스트는 올해보다 덜한 침체 상황을 가정한 데다 평가 대상 은행도 23곳이었다는 점에서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에 따라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초과 자본금을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도입한 것으로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을 가정해 금융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전혀 의도하지 않겠지만 당연히 침체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바이든 행정부와 상반된 시각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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