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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회 한국신기록…남자 계영팀, 중국 제치고 역대 최고 성적

중앙일보

입력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으로 한국 경영 종목 단체전 최고 성적을 거둔 김우민(왼쪽), 황선우(가운데), 이우연(오른쪽에서 2번째), 이호준(아래). [AFP=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으로 한국 경영 종목 단체전 최고 성적을 거둔 김우민(왼쪽), 황선우(가운데), 이우연(오른쪽에서 2번째), 이호준(아래). [AFP=연합뉴스]

황선우(19·강원도청)를 앞세운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하루에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선수권 경영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황선우, 김우민(21·강원도청), 이유연(22·한국체대), 이호준(21·대구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6초93를 기록해 한국 기록을 9시간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결선에 오른 8개국 중 6위다.

계영 800m는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릴레이로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이들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7분08초49로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서 1조 2위이자 전체 4위로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5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같은 멤버가 만들어 낸 종전 한국 기록(7분11초45)을 2초96 앞당긴 기록이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첫 200m까지 1위로 물살을 갈라 역대 경영 종목 단체전 최고 성적을 이끈 에이스 황선우. [AFP=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첫 200m까지 1위로 물살을 갈라 역대 경영 종목 단체전 최고 성적을 이끈 에이스 황선우. [AFP=연합뉴스]

이들은 예선 이후 9시간 여만에 열린 결선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뽐내며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첫 주자는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인 에이스 황선우였다. 6번 레인에서 힘차게 스타트를 끊은 그는 첫 200m 지점까지 1분45초30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자유형 400m 결선에 진출했던 두 번째 주자 김우민이 3분31초87의 기록으로 400m 지점을 3위로 통과했다.

이어 세 번째 주자 이유연이 5분20초15로 600m 지점에 도착했고, 마지막 주자 이호준이 예선 기록보다 1분56초 빠른 7분06초93로 터치 패드를 찍으면서 이번 대회 두 번째 한국 신기록과 역대 세계선수권 경영 단체전 최고 성적에 마침표를 찍었다.

4월 말부터 6주간 한국 계영 대표팀을 집중 지도한 호주의 명 지도자 이언 포프 코치. [사진 대한수영연맹]

4월 말부터 6주간 한국 계영 대표팀을 집중 지도한 호주의 명 지도자 이언 포프 코치. [사진 대한수영연맹]

대한수영연맹은 당초 올해 9월로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네 명은 연맹이 구성한 '특별전략육성 선수단'에 포함돼 지난 4월 말부터 6주간 전설적인 수영 지도자 이언 포프 코치와 함께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이 연기됐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노력과 투자의 결실을 확인했다. 특히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던 중국 대표팀이 결선에서 한국보다 4초 뒤진 7분10초93으로 8위에 머물렀다는 점도 다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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