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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K바이오, 글로벌 위상↑ 제2의 반도체 신화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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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리오프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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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2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등에 직접 참여하면서 K바이오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위탁생산(CMO), mRNA, 이중항체, 세포치료, 인공지능(AI) 분석 등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플랫폼 확보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실현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적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혁신적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한다.

유한양행은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렉라자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2 ASCO에서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레반트를 병용 투여했더니 독립적 중앙맹검 평가(BICR) 기준으로 객관적 반응률(ORR)이 33%로 나타났다. 공동개발사인 얀센 역시 렉라자·리브레반트 SC제형 임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K바이오에서 재현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초격차 전략이다. 현재도 넘치는 CDMO 수요에 대응해 생산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구축에도 나서면서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도적 글로벌 1위 생산 능력을 공고히 한다. SK·롯데도 해외 공장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잇따라 CDMO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셀트리온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경쟁력을 높였다.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첫 판매를 시작한 유럽 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병상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스스로 투약이 가능한 자가 주사 제형의 수요가 늘었다.

의료 AI로 디지털 헬스케어 주도

뷰노는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를 주도한다. 영상의학, 생체신호, 병리학적 디지털 스캔 등을 토대로 AI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경과 예측을 보조한다. 최근 심정지 분야에서 의료AI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성도 확보했다. 병동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루닛은 AI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 IO로 키트루다·백토서팁 등 면역항암제 투약 효율을 높인다. 인체 면역반응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는 약값이 매우 비싸지만, 사람마다 치료 효과가 차이를 보인다. 예측 정확도를 높여 비용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루닛은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성 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에 주목한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출시 1년 만에 누적 처방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기존 PPI 계열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저용량 제품이나 주사제, 구강붕해정 등으로 제형을 다양화하면서 투약 가능한 적응증을 늘려 제품력을 강화한다.

국내 시장 지배력 1위인 종근당은 플랫폼 기술로 신약 경쟁력을 강화한다. 최근 유럽 임상 1상에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플랫폼이 적용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 신약(CKD-510)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GC(녹십자홀딩스)는 맞춤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GC케어’와 국내 최대 전자의무기록(EMR)기업 ‘유비케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계열사들을 통해 사업 저변 확대에 나섰다. GC는 의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정부 가이드라인이 설정되는 시점에 대비해 추후 다양한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로 신약 경쟁력 강화

랩스커버리 등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한미약품은 다양한 R&D 성과에 주목한다. 글로벌 진출 가시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인 스펙트럼사에 라이선스 아웃된 롤론티스·포지오티닙 등이다. 올 하반기 FDA 허가가 결정되면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로 유럽에 진출한다. 현재 나보타는 20개가 넘는 국가에서 해외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제품 공급이 본격화하면 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주력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 등 블록버스터 확대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한다. 카나브는 국내 고혈압 단일제 시장 매출 1위 제품이다. 또 충성도가 높은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하는 레거시 전략으로 장기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함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10개국에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 개발사로 변신 중인 일동제약은 철저한 R&D 분업화로 최대 효율을 끌어올린다. 임상약리 컨설팅 전문 에임스 바이오사이언스와 항암 신약 개발 아이디언스 등 자회사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2017년 8개에서 지난해 20개 이상의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유일의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타틴 계열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피타바스타틴만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을 표기할 수 있어 매출 확대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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