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홀딩스)
GC(녹십자홀딩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디지털헬스케어에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환자들의 건강·의료 데이터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오라클’은 전 세계 전자건강기록(EHR) 1위 회사인 ‘서너’를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헬스케어 특화 음성인식 기업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했다.
GC는 2020년에 국내 최대 전자의무기록(EMR)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에이블애널리틱스’의 지분을 100% 취득해 헬스케어 전 영역에 걸친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과 이를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GC는 산하 계열사들을 통해 의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정부 가이드라인이 설정되는 시점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GC케어·유비케어로 외연 확장
GC케어는 검진·예방의 영역인 ‘Care’에서부터 치료와 관련된 ‘Cure’까지 전방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어떠케어’를 지난 3월 선보였다. ‘건강검진 예약’과 ‘증상 체크’, 검진 결과 및 나이·질병에 맞게 운동과 식습관을 관리하는 ‘맞춤 케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비케어는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의 본업 사업 영역과 더불어 투자를 통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저변 확대에 나섰다. 지난 2016년 투자를 단행한 ‘비브로스’는 모바일 병·의원 진료 예약 및 접수 플랫폼인 ‘똑닥’을 개발한 기업이다. 전 국민의 10% 이상(68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병·의원 접수부터 결제, 실손보험청구까지 가능해 환자의 병원 접근성을 강화했다. 비브로스는 환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급 의료기관에 화상진료장비를 공급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하며 원격의료 역량을 키우고 있다.
유비케어는 질환 관리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만성질환 환자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쿱’의 지분 33%를 취득했다. 국내의 경우 OECD 평균 대비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입원 비중이 높다. 만성질환자 대상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유비케어는 ‘아이쿱’을 통해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