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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조직 확충·전문계열사 확보, 신약 후보물질 발굴 투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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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고 전문 계열사를 확보해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고 전문 계열사를 확보해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신약개발회사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한다. 지난해엔 연 매출액의 20%인 1082억 원을 신약 개발에 쏟아부었다. 또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와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후보물질을 가능한 한 많이 발굴해 R&D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개발 과제의 진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암·당뇨병과 간·위장관·호흡기·안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시장 규모와 성장성 등으로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 추진과 국내외 특허 확보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해서 발굴·개발하고, 라이선스 아웃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순항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이다. ‘IDG16177’은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물실험 결과,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보다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 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재 독일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상용화 및 기술 수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호주 등의 국가에서 해당 물질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GLP-1 호르몬은 체내 인슐린의 분비 및 혈당 조절을 비롯해 소화기관 운동,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속도

회사 측은 앞서 진행한 연구 등에서 ‘ID110521156’이 우수한 약리 활성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구용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상용화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말 일본 시오노기 社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 공동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S-217622’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 분해 효소(3CL-프로테아제)를 저해해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 측과 협력해 한국 내 상용화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자체 생산, 국내 독점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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