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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윤 대통령 겨냥 “원전 안전은 관료적 사고라는 ‘바보같은’ 발언 거둬라”

중앙일보

입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관련 발언에 대해 “바보 같은 발언을 거두기 바란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발언 중 “원전업계는 전시다. 전시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 사고는 버려야 한다”는 부분을 발췌해 소개한 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모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그는 “원전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의 무지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지 두려울 정도”라며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제1책무이고 어떤 가치와도 타협할 수 없는 일이다. 원자력계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 안전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는 ‘바보 같은’ 발언은 거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우 의원은 기후 위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그는 “안팎으로 ‘에너지 쇼크’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데 한가하게 탈원전 탓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기후 위기의 시대, RE100시대인 지금 원자력계 인사들만 만나고 에너지 쇄국정책에만매몰되어서는 나라의 미래를 망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하며 “기후위기를 핵으로 막자는 거냐, RE100도 없는 것으로 하자는 거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은 풍력과 태양광, 배터리, 수소와 전기차 등 새 역사를 열어가는 기업인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며 “에너지 공급망 위기는 원전을 늘려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직시하고 대책을 마련해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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