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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K팝은 무럭 무럭 자란다…7월에도 앨범 판매 신기록 나올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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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에서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중단 소식을 3개 면에 걸친 특집기사로 보도하면서 K팝 위기론이 국내외에서 불거지고 있다. [더 타임스]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에서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중단 소식을 3개 면에 걸친 특집기사로 보도하면서 K팝 위기론이 국내외에서 불거지고 있다. [더 타임스]

방탄소년단(BTS)의 잠정 단체 활동 중단 선언에 ‘K팝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위기를 말하기엔 음반 산업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하반기에도 인기 아이돌 컴백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지난달 나온 판매량 신기록(1000만장)을 가뿐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우주소녀·에스파·있지·슈주 등 7월 앨범 발매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에스파 미국 로스앤젤레스 쇼케이스 포스터.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에스파 미국 로스앤젤레스 쇼케이스 포스터.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23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최소 6팀의 아이돌이 앨범을 발매하면서 음원 차트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2일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2’에서 우승한 우주소녀는 다음 달 5일 스페셜 싱글 앨범 ‘시퀀스’로 돌아온다. 지난해 ‘넥스트 레벨’로 대중성을 검증 받은 에스파는 다음 달 8일 두 번째 미니 앨범 ‘걸스’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스파 앨범은 예약 판매가 시작 일주일 만에 선 주문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JYP 걸그룹 있지(ITZY)는 다음 달 15일 새 앨범 ‘체크메이트’를 발매하고, 8월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보스턴 등을 도는 첫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데뷔 18년 차인 2세대 아이돌 슈퍼주니어도 다음 달 12일 정규 11집을 낸다. 앨범 발매 직후인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씨스타 활동 시절부터 ‘서머 퀸’이라는 별칭 자랑해 온 효린도 다음 달 컴백을 확정했다. 드라마 연기 활동으로 분주한 로운과 찬희가 속해있는 그룹 SF9도 다음 달 초 컴백한다. 지난해 11월 10번째 미니 앨범 ‘루미네이션’을 발매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리더 영빈과 맏형 인성은 군 복무 중이며, 로운은 드라마 촬영 기간이 겹쳐 이번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BTS 없이도 올해 K팝 음반 사상 최대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BTS의 단체 활동이 멈추면서 소속사 하이브 뿐 아니라 엔터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BTS를 제외하더라도 K팝 앨범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BTS가 활동하지 않았던 지난달 K팝 음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인 996만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 가량(93%) 늘어난 수치로, 종전 월 최고 기록(2021년 6월 762만장)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달 음반 판매 실적을 개별 아티스트별로 따지면, 세븐틴(224만장)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163만장)가 387만장으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임영웅(114만장), NCT드림(67만장), 르세라핌(41만장), 갓세븐(GOT7·40만장) 순서로 앨범을 많이 팔았다. 기획사 별로는 세븐틴·TXT·르세라핌 등이 속한 하이브가 477만장으로 점유율 48%를 차지했다. 아티스트 컴백이 뜸했던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89만장, 24만장을 기록했고, JYP는 12만장을 팔았다.

10년간 누적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BTS(3278만장)가 압도적인 1위지만, 2~4위를 기록한 NCT(1577만장), 엑소(1444만장), 세븐틴(1020만장) 등 세 팀의 음반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 이들 세 그룹의 판매량을 더하면 4000만장이 넘는다. 특히 세븐틴은 지난달 앨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만 200만장을 넘기면서 등 BTS의 기록을 바짝 뒤쫓고 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올해 하이브·SM·JYP·YG 등 엔터 4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각사 아티스트 신규 앨범 발매와 해외 투어 일정이 늘면서 매출·영업이익 추정치도 오를 전망”이라며 “엔데믹 전환으로 공연 재개로 인한 실적 회복 외에도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 관련 성과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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