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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러, 우크라 지원국 전산망 해킹…전쟁 정보 수집 목적"

중앙일보

입력

해킹(내용과 연관없는 사진). [중앙포토]

해킹(내용과 연관없는 사진). [중앙포토]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전쟁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러시아가 정보기관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42개국 정부의 전산망 해킹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공격은 대체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후방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표적으로 삼은 경우가 많았다. 전체 표적의 수는 128개였고, 미국 내 기관들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6개의 해킹 그룹이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등 수백건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MS는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정부 기관이 주된 공격 목표이지만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비정부 조직과 싱크탱크, 인도주의 지원 단체, 에너지 회사 등도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됐다.

핵심 표적은 미국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많은 해킹에 시달렸다고 WSJ은 설명했다.

MS는 보고서에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뭉친 상황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은 해외 첩보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킹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서방 국가들의 내부 정부를 얻는 데 집중됐다"고 했다.

러시아의 이번 해킹으로 각 기관이 운영 중인 네트워크 방어망의 29%가 뚫렸으며, 클라우드 상에 저장돼 있던 4분의 1가량의 데이터를 도난당한 것으로 MS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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