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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나토 정상회의서 대러 압박…한국 등 초청은 중국 견제용"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 열린 나토 임시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나토는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압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는 말했다. [신화=연합]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 열린 나토 임시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나토는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압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는 말했다. [신화=연합]

오는 26일과 29일 각각 열리는 주요 7개국(G7)·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AFP 통신은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의 지지를 표방하는 일련의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G7은 중국의 '강압적 경제 관행'에 대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고위 관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면서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승인하게 될 새로운 전략적 개념은 러시아·중국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가 파트너국 지위로 초청된 것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네프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중요한 동맹"이라며 "나토는 방위 동맹이지만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이 있다. 이는 중국일 수도 있고, 사이버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과 나토가 추구하는 바는 같다며,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위협받으면 그것이 유럽이든 인도·태평양이든 우리는 이 같은 위협에 맞서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6~28일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선 최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중국의 '경제 관행'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G7을 주최한 독일은 이번 회의에 아르헨티나·인도·인도네시아·세네갈·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일부 세션에 초청했다. G7은 이들 중·저 소득 국가에 양질의 투자를 제안하기 위한 새로운 인프라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는 불투명한 계약과 부담스러운 대출조건으로 비난받아온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들 국가가 처한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G7은 강압과 침략이 아닌 자유와 개방에 기반한 세계 비전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경제 문제, 사이버 공간 특히 중국이 제기한 도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미국을 출발해 독일에 도착한 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또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에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펠리페 국왕을 만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터키의 우려가 해소되고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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