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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 교도소 맞아? 호흡감지센서에 휴게실까지…국군교도소 37년만의 재탄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군 내 유일한 교정·교화 기관인 국군교도소가 23일 준공식을 진행하고 37년 만에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1949년 서울 영등포에서 육군형무소로 창설된 국군교도소는 대구와 부산 등을 거쳐 1985년 현재 위치인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 자리 잡았다. 수감 대상은 군무원을 포함한 군 수형자·미결수용자·사형확정자 등이다.

 미결동 중앙의 데이룸(주간 휴게실). 주택의 거실과 비슷한 용도로 설계됐다. 수용자들은 이곳에서 하루 총 3번의 식사를 포함해 일과 중 3시간 정도를 보낼 수 있다. 장진영 기자

미결동 중앙의 데이룸(주간 휴게실). 주택의 거실과 비슷한 용도로 설계됐다. 수용자들은 이곳에서 하루 총 3번의 식사를 포함해 일과 중 3시간 정도를 보낼 수 있다. 장진영 기자

공식 준공식을 앞두고 지난 2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축 국군교도소 사전 브리핑이 진행됐다. 국군교도소 관계자는 신축 배경에 대해 "곰팡이, 악취 등 수용자의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한 노후시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7년 만에 신축한 국군교도소 전경. 장진영 기자

37년 만에 신축한 국군교도소 전경. 장진영 기자

지난 20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국군교도소 신축 사전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용훈 국군교도소장(중령)이 접견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 20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국군교도소 신축 사전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용훈 국군교도소장(중령)이 접견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국군교도소는 2만7천314㎡의 대지면적에 미결동, 기결동, 신입분리동, 징벌보호동 등 총 4개의 시설로 건축됐다. 신축 건물은 수용자들을 분리하고 작업장 등의 시설이 개선됐다. 이전의 건물에서는 미결수와 기결수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생활했다.

미결동 2층 복도 모습. 장진영 기자

미결동 2층 복도 모습. 장진영 기자

미결동 혼거실 모습. 5명을 수용하는 혼거실 면적은 20㎡다. 장진영 기자

미결동 혼거실 모습. 5명을 수용하는 혼거실 면적은 20㎡다. 장진영 기자

독거실 모습. 1명을 수용하는 독거실 면적은 6.7㎡다. 장진영 기자

독거실 모습. 1명을 수용하는 독거실 면적은 6.7㎡다. 장진영 기자

근무자실에서 계호작전을 수행하는 근무자들 모습. 사진 국방부 조사본부

근무자실에서 계호작전을 수행하는 근무자들 모습. 사진 국방부 조사본부

이날은 미결동만 공개됐다. 미결동은 독거실 17실과 혼거실 7실로 총 5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으며 수감생활 공간에는 관물대, 화장실, 침상, TV, 선풍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천장에는 호흡감지센서가 매립되어 있다. 센서는 수용자의 호흡을 레이저로 모니터링해 호흡이 느려지거나 멈춘 경우 상황실로 연결된다. 자해 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데이룸 한쪽에 마련된 개별 샤워서설. 수용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상, 하단에 아크릴 창을 설치했다. 장진영 기자

데이룸 한쪽에 마련된 개별 샤워서설. 수용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상, 하단에 아크릴 창을 설치했다. 장진영 기자

천장에 매립된 호흡감지센서 모습. 수용자의 호흡이 멈추거나 느려질 경우 상황실로 바로 연결된다. 장진영 기자

천장에 매립된 호흡감지센서 모습. 수용자의 호흡이 멈추거나 느려질 경우 상황실로 바로 연결된다. 장진영 기자

데이룸에 설치된 공기정화 식물. 장진영 기자

데이룸에 설치된 공기정화 식물. 장진영 기자

미결동 중앙에는 국내 교정시설 최초로 주택의 거실에 해당하는 '데이룸(주간 휴게실)'이 자리했다. 적응을 독려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에서 수용자들은 하루 3번의 식사를 포함해 독서와 대화 등 휴게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는 법무부에서 교정시설의 과밀화와 인권침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한 '교정시설 설계표준'을 도입한 것이다.

이용훈 국군교도소장(중령)이 기자단에게 미결동 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용훈 국군교도소장(중령)이 기자단에게 미결동 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데이룸 테이블과 의자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수용자들이 들어서 옮길 수 없게 설치됐다. 장진영 기자

데이룸 테이블과 의자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수용자들이 들어서 옮길 수 없게 설치됐다. 장진영 기자

접견실 모습. 장진영 기자

접견실 모습. 장진영 기자

사진은 인공지능 CCTV 감시 시스템, 진동 감지 센서가 보강된 수용동 울타리 모습. 사진 국방부 조사본부

사진은 인공지능 CCTV 감시 시스템, 진동 감지 센서가 보강된 수용동 울타리 모습. 사진 국방부 조사본부

이용훈 국군교도소장(중령)은 "인권존중과 수용질서 확립이 국군교도소의 핵심가치"라며 "수용자들을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만들 수 있는 재사회화의 최후 공간인 교도소를 보여줌으로써 국민에게는 신뢰감을 주고, 민간 교정시설과 법무 당국에는 군 교정시설행정의 모범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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