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년 후 中 과학기술 이끌 미래 인재 '이곳'서 나온다 (上)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차이나랩

차이나랩’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미-중 기술 분야 패권 전쟁이 치열하다. 도화선은 미래산업 분야 중국의 기술 추격이다. 중국은 AI(인공지능), 전기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우방국들과 스크럼을 짜고 중국 견제에 나선다. 기어코 미래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몰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미래 산업분야 경쟁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인재다. 중국의 치열한 인재 양성 전략이 미래산업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2021년 5월 발표한 12곳의 ‘미래기술학원(未来技术学院, School of Future Technology)’ 선정 대학도 그 전략의 하나다.

미래기술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신공과(新工科, Emerging Engineering Education)’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 제안한 고등교육기관이다. 신공과(新工科)는 미래 산업에 특화된 신기술을 전공하는 학과로,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의 공학 전공이 이에 속한다.

신공과의 가장 큰 특징은 ‘융합’이다. 미래 신기술은 여러 학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배움의 과정에서 교차와 통합, 실용성이 강조된다. 이에 중국은 학문 간 장벽을 허물고 공학-의학, 공학-문학, 공학-이학 등의 융복합을 촉진하는 신공과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중국 제조(中国制造)’에서 ‘중국 창조(中国创造)’로의 전환을 이끌 미래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현재 중국에서 미래기술학원 신설 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다음과 같다.

국문명

중문명

영문명

1

화중과학기술대학

华中科技大学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

베이징대학

北京大学

Peking University

3

칭화대학

清华大学

Tsinghua University

4

베이징항공항천대학

北京航空航天大学

Beihang University

5

톈진대학

天津大学

Tianjin University

6

둥베이대학

东北大学

Northeastern University

7

하얼빈공업대학

哈尔滨工业大学

Harbin Institute of
Technology

8

상하이교통대학

上海交通大学

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9

둥난대학

东南大学

Southeast University

10

중국과학기술대학

中国科学技术大学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of China

11

화난이공대학

华南理工大学

South China University
of Technology

12

시안교통대학

西安交通大学

Xi’an Jiaotong University

이들은 모두 공학에 강한 쌍일류(双一流)대학으로, 개교 이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걸출한 연구 성과를 내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미래기술학원은 대학별/분야별로 추진 전략이 다르며, 크게 세 가지 타입(융복합 기술, 전략적 필수 확보 기술, 선진 기술)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베이징대학과 화중과학기술대학은 융복합 기술 인재 육성을, 베이징항공항천대학은 전략적 필수 확보 기술 (항공우주기술) 인재 육성을, 중국과학기술대학과 둥난대학은 선진 기술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각 대학의 미래기술학원은 10~15년 후 중국의 미래 신(新) 산업을 주도할 전방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적인 과학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이들은 학문 간 장벽을 허물고 학과 간 심도 있는 연계·융합을 추진한다. 또한, 학생 중심의 교원 초빙, 현장 실습 및 산학 협력 강화, 다각적 평가 제도 구축 등 이전의 인재 양성 패러다임을 벗어나는 다양한 개혁들도 시도한다.

신입생 선발 역시 기존의 가오카오(高考·중국 대입시험) 점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오픈형 시험과 전문가 그룹 심층 면접 같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중국의 미래기술학원은 설립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미 신입생 선발을 시작한 곳도, 대략적인 청사진만을 제시한 곳도 있다. 중국 교육부는 앞으로 4년간 전국에 20~30곳의 미래기술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신설될 미래기술학원은 항공우주, 인공지능(AI), 양자정보과학(QIS), 미래 해양기술, 헬스케어 분야의 신기술 연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022년 6월 기준, 중국 각 대학의 미래기술학원 설치 및 운영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화중과학기술대학 (华中科技大学,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화중과학기술대학 미래기술학원 현판식 (2021.07.14) [사진 화중과기대]

화중과학기술대학 미래기술학원 현판식 (2021.07.14) [사진 화중과기대]

모집인원: 120명

초대 원장: 중국과학원 원사 딩한(丁汉)

학제: 8-10년 학·석·박 연계과정

연구방향 및 학원 특색:
주 연구 방향은 선진 스마트 제조, 바이오메디컬 이미징, 광전자 칩 및 시스템, 인공지능이다. 기계 공정, 생물 의학 공정, 광전자 정보과학 공정, 자동화 등 국가 일류 학부 전공을 운영하며, 전공 간 자유로운 교차 수강 및 개별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2. 베이징대학 (北京大学, Peking University)

베이징대학 미래기술학원 현판식 (2021.06.22) [사진 펑파이]

베이징대학 미래기술학원 현판식 (2021.06.22) [사진 펑파이]

모집인원: 매년 학부생 50명, 석사생 100명, 박사생 50명 선발

초대 원장: 베이징대 분자의학연구소 소장 샤오루이핑(肖瑞平)

학제: "3+5" 학·석·박 연계과정 (잠정)

연구방향 및 학원 특색:
주 연구 방향은 미래 생명 건강 및 질병 예방 기술이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 메디컬 이미징, 분자의학, 생물 의학 공정,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된다. 교수진은 베이징대 분자의학연구소, 생물 의학공정과, 국가생물 의학영상과학센터 소속 인재 3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3. 칭화대학(清华大学, Tsinghua University)

모집인원: 공개된 바 없음

초대 원장: 칭화대 항공우주학원 교수 리쥔펑(李俊峰)

학제: 학사 4년 (최장 6년)

연구방향 및 학원 특색:
칭화대는 2020년에 신설한 이과-공과 융합 학부인 싱지엔서원(行键书院)에서 미래기술학원을 운영한다. 역학 분야의 인재 양성에 주력하며, 자동차 공학, 항공 우주, 에너지 공학 등 학과 간의 강점을 결합하여 극대화하고자 한다.

4.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学, Beihang University)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미래항천기술학원 현판식에서 발표 중인 우웨이런 초대 원장 (2021.07.13) [사진 펑파이]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미래항천기술학원 현판식에서 발표 중인 우웨이런 초대 원장 (2021.07.13) [사진 펑파이]

모집인원: 1기 신입생 182명

초대 원장: 중국 국가항천국 달 탐사 공정 총 설계사 우웨이런(吴伟仁)

학제: 8년 학·석·박 연계과정

연구방향 및 학원 특색:
주 연구 방향은 미래 우주항공기술이다. 중국의 국가 우주항공 전략 과업을 뒷받침할 기초과학과 항공 우주 비행체 설계 및 제조 공정 등을 연구한다. 2021년 모집을 시작한 학부 프로그램의 이름은 '공대 시험반(미래 우주 항공선도 프로젝트)’이다. 이과-공과-문과 간 학문 융합을 강조하고, 학생별 학업계획 및 달성 정도에 따라 학부 전공이 결정된다.

(下) 편에서 계속 됩니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