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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국 외교관 철수시킬 특별기 불허한 미국에 보복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러시아는 미국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자국 외교관들의 귀국을 위한 특별기에 입국 허가를 내주지 않은 미 당국에 대해 보복을 시사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외교 공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귀국시킬 러시아 국영항공사의 특별기에 대한 입국허가를 거부하면서 러시아에 또 다른 적대 행보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특별기는 미국 국무부가 앞서 최후통첩 식으로 이달 말까지 출국하도록 요구한 러시아 외교공관 직원들을 태워 오기 위한 인도적 목적의 항공편이라고 외무부는 주장했다.

외무부는 "미국이 그러잖아도 최악의 상황에 있는 양자 관계를 계속해 철저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도전적 행동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경고했듯이 러시아 특별기 운항이 거부될 경우 불가피하게 비대칭적 성격의 조치를 포함한 대응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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