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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유럽 배터리 시장 선점’…헝가리 양극박 공장에 1100억 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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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독일 유통사 레베(REWE) 회장과의 미팅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사진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독일 유통사 레베(REWE) 회장과의 미팅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사진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장 공략을 위해 2차전지용 양극박 사업에 11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의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는 조치다.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 그는 다음 달 본격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롯데 클러스터에 위치한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t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로 열전도성이 높아 전지 내부의 열 방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헝가리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으로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 중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CGF는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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