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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와 밀접접촉으로 감염, 호흡기 전파는 드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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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기 증상부터 감염력, 치료제와 백신 도입 상황까지 문답으로 정리했다.

감염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원숭이두창은 주로 증상이 있는 감염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자의 혈액, 체액(침, 소변 등)을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하는 경우 등이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 감염자 9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다른 국가로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기내 감염은 없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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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증상은.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 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나타난다. 발진은 보통 발열 후 1~3일 이내에 시작하며, 머리부터 시작해서 팔다리 쪽으로 진행된다.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이다.”
국내 의심환자 중 한 명은 수두로 진단됐는데, 수두와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
“둘 다 수포가 생기는데 시간을 두고 보면 원숭이두창의 수포가 더 크고 림프절 비대 현상도 더 빈번하다. 초기에는 구별이 어려워 검사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문의해 안내받는다.”
감염되면 얼마나 위험한가.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이 0.13%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의료 체계가 미비한 아프리카 등에서 보고된 치명률이고, 비풍토병 지역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치료제는.
“원숭이두창 전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다만 2018년 사람두창(천연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됐던 ‘테코비리마트’가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여 유럽의약품청이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당국은 7월 중 약 500명분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 중이다.”
당장 감염자가 나오면.
“격리 입원해 대증치료를 받게 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대부분 2~4주가 지나면 자연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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