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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 4월 사망자 46% 급증...인구 30개월째 감소

중앙일보

입력

4월 사망자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영향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4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6.3%(1만1619명)나 급증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4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고, 다른 달을 통틀어서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 수 역대 최대치는 오미크론이 정점에 달했던 3월 4만4487명이다.

월별 출생·사망 추이. [자료: 통계청]

월별 출생·사망 추이. [자료: 통계청]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4월 고령자의 건강관리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출생아 수는 2만11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6명(7%)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누적으로는 지난해보다 3.9% 줄어든 8만9300명이 태어났다. 출산 연령대 여성 인구의 감소, 10년 전부터 계속된 혼인 건수 감소, 혼인ㆍ초산 연령의 상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출생아 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월에는 1만5573명이 자연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4월 110명이 늘어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5795건으로 전년보다 66건(-0.4%)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6만1172명)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4.2% 줄었다.

월별 혼인·이혼 추이.[자료: 통계청]

월별 혼인·이혼 추이.[자료: 통계청]

한편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1% 줄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1975년(48만명) 이후 47년 만의 최저치다.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5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도 12.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은 주택 매매 감소와 고령화를 인구이동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5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3∼4월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8만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세 이상 고령자가 늘고 20ㆍ30대 청년층은 줄면서 인구이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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