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여파, 임시 FA 1년 더' 황인범, 서울과 동행 이어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을 떠나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26)의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1년 더 연장됐다.

프로축구 FC서울 황인범(가운데).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프로축구의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해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FIFA는 러시아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보호를 위해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황인범처럼 러시아 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은 2022년 6월30일까지 원소속팀과 계약을 중단하고 임시로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게 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 소속이던 황인범은 지난 4월 ‘임시 FA 자격’을 얻어 FC서울과 6월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7경기에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FIFA는 특별 규정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황인범은 원래 7월1일 원소속팀 루빈 카잔에 복귀해야 했지만, FIFA의 이번 발표로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지난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를 막아서는 황인범(오른쪽). [뉴스1]

서울 관계자는 “황인범은 헌신적으로 뛰고 서울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는 계속 동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서울과 계약할 당시 K리그에 남을 경우 올 시즌 말까지 함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FIFA가 ‘임시 FA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면서 황인범은 선택지가 넓어졌다. 최근 프랑스와 독일 이적설이 나오는 등 유럽팀들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인범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유럽팀 이적이 더 수월해진 상황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