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보며 질문 스무개 쏟아낸 尹...文 탈원전에 "바보같은 짓"

중앙일보

입력 2022.06.22 14:30

업데이트 2022.06.22 17:03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지난 5년 동안 바보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원자로기, 전기 발생기 등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 경쟁력은 여러분이 원전 산업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원자력 발전소 조감도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원자력 발전소 조감도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조금 전 두산에너빌리티 공장도 둘러봤는데 여의도보다 더 큰 면적에, 어마어마한 시설 등 과연 이런 시설들을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다 보고, 또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둘러보고 현장을 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겠는지 의문”이라며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지금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산업 현장, 공장이 활기를 찾고 여러분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텅 빈 원자로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텅 빈 원자로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신한울3ㆍ4호기 건설 재개는 법적 절차와 기준은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뿐 아니라 저 역시도, 또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시찰하며 관계자에게 “공정이 몇%나 진행됐나” “언제부터 스톱됐나” “거기에 투입된 배용은 어느 정도인가” 등 스무 개 넘는 질문을 쏟아냈다. 잠시 뒤처져있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장관들 나와서 같이 듣지”라며 앞자리로 옮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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