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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첫번째 '우주미션' 클리어...쌍방향 교신 내용 뭐였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간 교신에 관한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간 교신에 관한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형 발사체(누리호·KSLV-II)에 실려 우주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간 쌍방향 통신이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전날 발사 42분 뒤 남극 세종기지와 통신이 성능검증위성의 기본 상태 정보를 수신하는 일방향 교신인 것과 달리 지구에서 명령을 올려보내고, 성능검증위성의 데이터를 받는데 모두 성공한 것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성능검증위성 상태 양호…양방향 교신 성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열린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간 교신 관련 브리핑에서 “22일 새벽 3시 2분 성능검증위성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간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며 “오늘 교신에서는 원격 명령이 처음으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올린 첫 원격 명령은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맞추는 ‘상호 동기화’ 명령이다. 이어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향후 위성 자세 제어에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했다.

데이터 수신도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현재까지 항우연 연구진이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수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의 모든 상태는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7일간 위성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우주에서 자세를 안정시키게 된다. 성능검증위성의 임무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동안 태양 동기궤도를 하루에 약 14.6바퀴 돌도록 설계돼 있다. 초기 한 달은 초기 운용 기간으로 잡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 전지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를 통해 이런 탑재체가 실제로 잘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29일부터 큐브위성 분리…교신 여부 주목

이달 29일부터는 국내 4개 대학에서 제작해 성능검증위성에 탑재해 우주로 보낸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이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사출(분리)하게 된다. 29일에는 조선대의 큐브위성, 7월 1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7월 3일은 서울대, 7월 5일은 연세대가 제작한 큐브위성이다. 큐브위성은 성능검증위성에 달린 사출관을 통해 튕겨 나오듯 우주 공간으로 분리된다. 이 과정은 성능검증위성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돼 지상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큐브위성이 계획대로 잘 분리되고, 큐브위성과 교신까지 이뤄지는 것이 남은 과제다. 김기석 과장은 “큐브위성은 워낙 소형으로, 학생들이 만든 것이어서 기업체에서 만든 수준까지 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각각의 큐브위성이 대학의 안테나에 잘 잡혀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탑재된 큐브위성은 2019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됐다. 향후 항우연 주관으로 추가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열어 4차 발사 때 탑재될 큐브위성을 새롭게 선발할 계획이다. 김기석 과장은 “큐브위성은 대학생 교육이나 우주기술 확산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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