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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어디?...뉴욕 반등에도 국내 증시와 원화가치 연저점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22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원화값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2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 증시까지 훈풍이 닿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 내린 2374.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 반등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장 중 한때 2366.69까지 밀리며 지난 20일 기록한 52주 최저치(2372.35)를 이틀 만에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2.07% 내린 762.1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도 장 중 760.28까지 하락하며,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지난 20일의 연저점(763.22)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외국인 2053억원, 기관 2098억원)와 코스닥(외국인 1057억원, 기관 485억원)에서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개인만 홀로 코스피(4036억원), 코스닥(1505억원)에서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건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무역협회는 올해 무역적자가 147억 달러(약 19조306억원)에 달해 세계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국제 유가와 시장 금리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가치도 급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2.1원 오른(환율 하락) 달러당 1291.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연저점인 달러당 1294.8원까지 밀렸다.

반면 전날 밤 뉴욕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각)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3만530.25에 마감했고, 나스닥(2.51%)과 S&P500(2.45%) 모두 2%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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